유복한 가정에서 어려움없이 성장한 유리는 처음 다가온 사랑을 갈등 끝에 의기 소침한 동생에게 양보한다. 치유되지 못한 사랑의 상처를 이겨내고 유리는 아버님의 소망대로 유능한 검사와 결혼을 한다.그러나 남편의 방종으로 괴로와하던 유리는, 결국 고심끝에 이혼을 결심한다.결혼 전 아버지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던 정남하와의 사랑이 이혼 후에 다시 다가왔으나 유리는 자신이 지은 자아의 감방에 갖혀 그의 진심을 안아들이지 못한다. 온실 속의 하초 같았던 유리는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생을 마무리 짓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