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 전날 밤, 감옥에서 도망치는 영애 '질'. 아무런 죄도 없는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것은, 약혼자인 왕태자 '제럴드'였다. 전장에서 '괴물'이라 불리며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도, 어느샌가 '군신 영애'라고 불리게 만든 것도 모두 첫사랑을 위해서였는데... 첫 만남에서 청혼을 받았던 그날 밤, 만약, 만약에 건네준 장미를 받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입술을 깨물며 후회하던 '질'은, 병사가 쏜 화살을 맞고 생을 마감하...였을 터인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6년 전, 그날의 밤으로 돌아온 '질'은, 열 살로 돌아온 것에 당황하면서도 '제럴드'의 청혼을 피하고자, 가까이에 있던 남자의 손을 붙잡으며 첫눈에 반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은 6년 후 미래에서 크레이토스를 불바다로 만든 이웃 국가의 황제 '하디스'였다. 그러나 그는, '질'이 아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너무나 순수한 사랑에 빠진 황제였다. 이에 결국 '질'은 '제럴드'가 아니라 '하디스'와 결혼해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겠다고 결심한다. '당신을 반드시 갱생... 아니,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생애 최악의 선택을 회피한, 새출발 영애의 대역전극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