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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들 셋을 먼저 보낸 춘희에게 남은 피붙이는 하나다. 평생 정신 못 차리고 속 썩이다 간신히 철든 막내아들 만수. 지금은 목포에 살지만 순하고 이쁜 며느리 해선과 여섯 살 난 손녀 은기까지 온 가족이 다 함께 제주로 이사를 올 거란다. 그래서 더 바짝 돈을 벌어야 한다며, 은기를 잠깐만 맡아달라고, 해선이 찾아왔다. "2주면 되지?" 엉겁결에 동거는 시작됐지만, 아들만 키워본 춘희에겐 여섯 살 소녀의 모든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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