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머릿속에 ‘마녀’를 그려보자. 혹시 뾰족한 모자에 검정 망토를 두르고 빗자루를 탄 여성을 그리진 않았는가? 우리는 마녀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마녀를 직접 보거나 그들을 직접 찍은 사진을 본 적도 없는 우리가 이렇게 공통된 이미지로 마녀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강 에서 카를로 긴즈부르그 교수는 종교 재판 과정에서 만들어진 마녀들과 마녀집회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물의 모습을 한 악마를 숭배하고,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악독한 마녀들이 탄생하게 된 비밀을 파헤친다.